합격수기

안녕하세요! KBS 42기 박주광입니다. 2017.07.13

안녕하세요. 이번 신원 조회와, 신체검사를 끝으로 다시 한 번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 kbs 42 전속성우가 된 박주광 입니다!

이제 정말 되었다는 안심과 함께 이렇게 합격수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저는 사실 성우라는 직업을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tv에서 나오던 외화, 애니메이션 등 분명 한국사람이

아닐지언데 한국말을 하고 그냥 그림 인데 목소리 나오는게 여간 신기한게 아니었거든요. 요즘 말로 흔히들 성덕이라고 하잖아요.


성우님들 팬 카페를 가입하고 한번이라도 소리 듣고 싶고 연기 듣고 싶어서 계속 그렇게 찾아다녔습니다.

이렇게 동경어린 시선으로만 바라보던 제가 어느 순간부터 욕심이 생기기 시작 하더라구요. 이렇게 듣고 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옆에 서서 같이 해보고 싶다는 막 그런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면서 고2때 성우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적극적으로 어떻게 하면 성우가 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성우학과가 있는 대학교가 있다는 말에 부모님을 어렵게 설득하여 학교에 재학을 했고 그곳에서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 란 말에 발음,발성,호흡을 연습하고 성우를 지망하는 동기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연극도 올려보고 많은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집안사정과 제 사정이 좋지 않아 학원을 다니기에는 많이 힘들었기에 이 시간을 더욱더 열심히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2009년 군대를 가서 2012년 제대까지 나에게 부족한건 체력과 발성이다! 라는 생각에 열심히 뛰고 열심히 소리 지르고

절대 이곳에 있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말자! 란 마음가짐으로 정말 열심히 군대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군대를 전역 후 여러 시험을 거치면서 사실상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나는 재능이 없는걸까. 나는 못하는 걸까. 하면서요. 특히 같이 공부하는 주위 형들이나 동생들이 시험에 척척 붙는걸 보면서 정말

좌절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러다 정말 천운으로 2015년 2월 투니버스 1차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저 자신도 붙을거라는 생각을 못했던 터라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사실상 떨어지긴 했지만 ‘아, 열심히 공부하면

시험에 붙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회복이 되어서 잠시 주춤했던 열정을 불태우며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9월에 있단 대원6기에서 쭉쭉 1차,2차,3차 그리고 최종 면접까지 올라갔습니다!

허나,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마시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더 열심히 하면 붙을 수 있다! 라고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며 더 달려왔지만 조급함이

더 앞섰는지 시험에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생각보다 저에게 많은 실망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공허하고, 힘들고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겉으론 웃고 있었지만 정말 웃는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많이 힘들어 보였는지 같이 스터디를 하고 있던

지인에게서 정말 진지하게 김지혜 선생님 수업을 추천해주었고 저의 장점과, 단점을 좀 더 명확하게 알고 싶었던 저는

김지혜 선생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수업을 받고 나서 와! 라는 느낌을 먼저 받았습니다. 1:1 수업을 처음 받아보는 저에게 있어 뭔가 신세계란 느낌이었습니다.

오롯이 저에게만 집중된 듯한 느낌 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제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지!

제 소리에 대한 매력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천운이 닿아서 이렇게 kbs 42기에 합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우공부를 시작하며 주위에서 합격하시는 분들도 많이 봐왔습니다. 그리고 그분들 공통점은 누구하나 성우가 되겠다는 꿈을

놓지 않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갔다는 점입니다. 성우공부를 하고 있는 많은 분들! 절대 열정을 잃지 마시고 힘내서 걸어주세요!

누구보다 앞장서서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누구보다 즐겁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언제나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정말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지혜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 이 글은 박주광 성우님이 2016년 12월 19일에 '보이스 투 보이스 이전 홈페이지'에 남기신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