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안녕하세요, KBS 39기 송대선입니다. 2017.07.13

안녕하세요~ 전 이번 kbs 성우 공채시험에 합격한 송대선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쓸 줄이야... 정말 영광스럽고, 부끄럽습니다.

우선 부족한 저를 성우로 만들어 주신 김지혜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김지혜 선생님을 알게 됐습니다.

올해 봄으로 기억되는데요...

처음 수업시간에 김지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대선아~ 연기하지마~, 말을 해야지~~" ㅎㅎ

속으로 생각했죠, '연기 해보라고 말씀하셨으면서... 연기하니깐 연기하지 말라니...'

하지만 선생님만의 티칭 노하우로(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그 궁금증은 얼마 되지 않아 해소되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연기...

저에겐 정말 큰 충격이었고, 사막 한가운데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전 "지혜교"의 맹신적인 신자가 되었습니다. ㅎㅎ;;

선생님이 하라고 말씀하시는건 다했습니다. 캐릭터와 목소리톤을 잡아주시면 다음 수업시간까지

일주일 내내 연습했고, 발음이 안좋아서 발음 연습을 하라고 말씀하셔서, 하루 3시간에서 최대 8시간까지

낭독을 하며 발음교정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덕분에 나이 많은 제가 눈이 더 침침해졌다는... -.-)

열심히 노력한 결과 선생님께 칭찬을 듣게 되었고, 그 칭찬이 더 듣고 싶어서 다음주 수업을 기대하며

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제가 이번 시험에 붙을 수 있었던 이유도 남들보다 좀 더 선생님을 맹목적으로 믿고, 남들보다 좀 더

열심히 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신감으로 시험장에서도 떨지 않고 뻔뻔(?)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어떤 성우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성우시험은 90%의 실력과 910%의 운이라고...

물론 제가 운이 좋았던 것도 맞습니다. ^^;;


1차 발표날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는구요...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말도 정확히 못하고 눈물이 주루룩 ㅜ.ㅜ


전 이번이 마지막 시험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아 더이상 할 수 없었던게 제일 큰 이유였구요..

그래서 좀 더 열심히 했구요...

여러 지망생분들도 모든 시험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여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도움을 많이 주신 보보스 수강생 식구들에게 정말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김지혜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_._)


※ 이 글은 송대선 성우님이 2013년 12월 22일에 '보이스 투 보이스 네이버 카페'에 남기신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