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안녕하세요, 대원방송 3기 박고운입니다! 2017.07.13

먼저, 저의 꿈을 시작할 수 있게 가장 따뜻하고 큰 힘이 되어 주신 김지혜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정말 오랜기간.. 7년을 성우지망생으로 보냈습니다.

저의 20대를 돌아보면 전부 성우시험 준비뿐이었습니다.

그 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난 할 수 있다는 한가닥의 희망'과

'이 길이 아니면 안된다는 무모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참 어렵고 아픈 시간들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성우 공부를 해오다가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김지혜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선생님께 배우면서 가장 신선했던 충격은,

선생님께서 각 사람의 성격과 스타일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연기를 지도해 나가신 점입니다.

가장 큰 개성은 결국 각자 자신의 말로 연기를 하는 것인데,

그것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선생님께서 길을 잡아주셨습니다.

(좋지 않은 버릇이 생길까봐 언더일은 거의 하지 않고 일반 직장을 다녔습니다.)


저는 솔직히 타고난 연기자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고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떳떳했기에 지금까지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저는 이번 대원방송 시험이 마지막 시험이었습니다.

오랜시간 지망생으로 지내오면서 남은 인생을 그냥 마냥 손을 놓을 수가 없었기에..

가족들과 올해 대원방송까지만 준비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스스로 결정도 내렸구요.

그래서 미리 준비하자 라는 마음에 5월에 프로필 사진도 찍어놓고,

올해 들어서는 애니메이션을 위주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스터디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취미로 악기도 배웠습니다.


어쩌면 제 인생에서 연기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1, 2, 3차 시험 모두 정말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이 통했는지 다행히도.. 드디어 꿈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오랜기간 준비하고 지치신 분들.. 힘내세요!!

냉정하게 돌아보았을 때 정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면!

언젠가 꼭 해낼 수 있을꺼라 생각해요~!!

나에겐 오지 않을 것 같은 그 시험의 운이 다가올 수 있어요!! ㅠㅠ 모두 화이팅!!!!!


저도 이제부터 시작인 만큼 늘 정성을 다해서 성심성의껏 연기하겠습니다!!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이 글은 박고운 성우님이 2012년 11월 5일에 '보이스 투 보이스 네이버 카페'에 남기신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