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KBS 32기 전지원입니다. 안녕하세요~^^ 2017.07.13

안녕하세요, 전지원입니다.

합격수기 말씀듣고 들렸어요~

흐..무지 부끄럽네요~ 극적^^


전 2006년 입사했습니다.

입사 전 일년간 김지혜 선생님께 사사를 받았어요. 그전엔 방송국 아카데미를 다녔구요.

사사를 처음이였답니다. 선배님께 배울때 만큼은 그 어디도 병행하지 않고 선배님 말씀에 집중했었구요.


단문은

수업에서 하는 단문만 했어요. 복습을 철저히 하려고 했는데, 해주시는 말씀대로 고쳐서 완벽하게 소화하고

녹음까지 해보고 다음시간 가능하면 들려드려서 지난 시간보다 나아졌는지 여쭙는 방법이였어요.

내용을 여러번 생각,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한 단문을 여러가지로 해석해 보려고도 했구요.


단, 시험을 한 달 정도 앞두고는 시험형식의 단문을 마구 만들어서 혼자 시간을 정해서 모의시험을 봤습니다.

현장처럼 짧은 시간 파악하고 하고 싶은 단문의 순서를 정하고 인사하고 모두 녹음을 하고 들어보는거죠.

들어보고는 생각하고 다시 한번 녹음해 보는 것으로 진행했는데요.

길게 물고 늘어지진 않았어요. 시험처럼 한 번에 집중해서 해내는 훈련을 위해서였거든요~

시험장에서 선택하는 힘과 짧은 시간 파악하는 힘이 좀 키워지는거 같았어요^^


연기는

TV 드라마를 무지 열심히 봤답니다.

일부러 좀 지나간 드라마도 찾아서 다시보기도 하고 녹음을 해서 듣고 다녔어요.

물이 오른 연기자의 연기를 유심히 관찰해서 보기도 하구요.

아~ 지금 저 일 때문에 심정이 저런가보다, 그래서 저러나봐~ 하면서요..끄덕끄덕 그렇구나...


나레이션은

늘 책을 읽으려고 했어요. 한문장 한문장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으려고 노력했구요.

멋을 내거나 하기보다는 발음, 발성, 호흡 기본에 충실해서 내용을 편안하게 잘 전달하려는 생각으로 읽었어요.

하루에 얼마를 정해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도 나를 볼 수 있는 좋은 훈련이 되었던거 같아요.

기존 성우들의 나레이션을 열심히 듣거나 따라해 보는건 피했었는데요.

그당시 제 생각으로는 시험에 응하는 사람의 풋풋하고 새로움을 줄 수 있는건 내안에서

찾아내야 하겠다 싶었거든요. 연기에서도 마찬가지였구요. 극적^^


시험준비를 하면서

메모를 열심히 했었답니다. 현재도 그렇구요.

매주 선생님께서 지적해 주시는 주요사항과 내가 해결해야 하는 나의 과제를 구체적으로 적었어요.

그래서 한주 한주 선생님의 말씀은 가능하면 해결해 보려고 노력을 하고 또다른 숙제를 정하구요.

나 나름대로의 과제를 정해서 D-day를 스스로 정해서 그 기간안에 개선을 시킨다는 생각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발음이나 발성 톤 나레이션 등등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진행하는 겁니다.

중간중간 선생님께 여쭙고 녹음해서 슬쩍 애교있게 도움을 청하는것도 큰 도움이 되구요^^


계획하고 진행하는건 두더라도, 메모를 해보는건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막연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생각을 하는 것과는 다르더라구요.

구체적으로 나의 문제점, 이번 연기를 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점...

장단음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보게되는 연기자의 성격, 감정,

특히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적어두면 시간이 가면서 더 큰 재산이 되더라구요.

요즘도 그때 한 메모책을 들춰보고 도움을 받아요~^^


그리고 무엇을 하든 온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하려고 노력하구요~

내 마음을 잘 보이려면 기본이 잘 되어있어야 더 잘 그것도 아름답게 편안하게 전달될 수 있을거 같아요.

그래서 기본기가 제일 중요한거 같습니다^^


하루하루 쌓여서 그날이 오는거니까 하루하루 성실하게 온 마음을 다해서 하면

그날 좋은 운도 함께 해줄거라고 믿어요~

늘 건강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시구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 이 글은 전지원 성우님이 2008년 12월 16일에 '보이스 투 보이스 네이버 카페'에 남기신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